"하? '고양이 귀'가 또 보고싶어서 그래요?"
va-11 hall-a prologue 를 플레이 중입니다. 시간날때마다 짬짬히 하고 있어요. 평일에는 게임하면 안되는데, 영어공부 하는셈 칩니다.
저는 소설이란 교감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작가가 만든 케릭터를 일괄적으로 전달하는 만화나 일러스트 혹은 영화와 달리, 소설이란 매체는 독자의 상상과 작가의 설정이 결합할 때에야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죠. 그렇게 독자와 작가가 교감할때마다, 매순간 가각에게 새로운 이야기가 창조되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소설은 몰입감이 강합니다. 폄하하는것은 아니지만, 그에 반해, 비주얼 노벨 혹은 만화들에서 이와같이 교감하며 창조하기란 어렵죠. 읽어내려가는것은 쉽고, 이해하기도 쉬우며, 그런 편의에서 오는 즐거움은 소설의 배 이상이지만.
그러나 나또한 만들어나간다는 교감적인 느낌, 창조적인 기여를 소설 외의 매체에서 찾아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아마 굳이 찾아보자면, 라디오 소설, ORPG들이 그나마 다르지만 비슷하잖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소설처럼, 공감할 수 있는 만화, 비주얼 노벨이 있습니다.
내가 모르는 언어로 이루어진 것들이죠.
이런걸 하려면 사전 하나하나를 찾아가며 해석을 해대야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석을하면, 기존의 것들처럼, 매체가 주는것만을 받아들이진 않게 됩니다.
모르는 상태에서, 바라보고, 해석하며, 마음속으로 추론해가는 과정이 생기기 때문이죠.
영어 독자가 받아들이는 직결적인 케릭터의 태도와 말투는 그러기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영어를 모르는 내가 형성해나가는, 내안에서 해석되고 내안에서 정립된, 말그대로 번역된 나의 말투라는것은.
게임을 하면서도 그같은 창조성과 교감성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그런의미에서, 모르는 언어로 이루어진 것들 -특히 게임을 읽어나가고 즐긴다는것은, 일상에서 체험하기 힘든, 감동적인 메세지를 던져주는것 같습니다.
-프롤로그는 프로토타입과 다릅니다. 하지만 재미는 다르지 않습니다. 정말 칵테일을 만들면서 사람들 이야기를 넌짓넌짓 듣고 대화하는 기분입니다.
Dysfunctional Systems: Learning to Manage Chaos. 란 게임도 한번 도전해볼 용기가 나는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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